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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이 남긴 마지막 SNS 의미는 뭘까…디어클라우드 '네 곁에 있어'

입력 : 2017-12-18 20:24:26 수정 : 2017-12-19 1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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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장 최근에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 방 안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쓰러진 채 발견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쯤 종현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그의 친누나가 실종 신고를 했고 이후 경찰과 구조요원에게 발견된 종현은 심정지 상태였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현은 해당 레지던스에 2박을 예약했고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갈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타고 있는 프라이팬이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20일 종현은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한장의 캡처 사진(위)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서 데뷔 10년차 혼성 록밴드 디어클라우드의 곡 '네 곁에 있어'가 재생되면서 그 가사가 나와있다.

종현은 해당곡 가사 중 한 부분인 "네가 아파하지 않길 기도해"를 마지막 메시지로 남겼다.

'네 곁에 있어'는 디어클라우드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정규 4집의 타이틀곡으로 모두를 놓아버린, 외롭고 괴로워 하는 대상을 향해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는, 어떤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어클라우드 '네 곁에 있어'의 전체 가사.

어두운 방안에
몸을 웅크리다 생각했어
넌 언젠가 모두를
놓아 버렸던 걸 후회할까
쉼 없던 상처와 지친 한숨들은
이제는 멎었을까

 

네가 아파하지 않길 기도해
단지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부디 어둠 속에 혼자이려 하지마
너를 괴롭히지 마 널 괴롭히지 마
제발

창틈에 스미는 빛을
바라보다 생각했어
넌 언제쯤 네 옆에
항상 서 있는 날 보게 될까

빛이 스미는 아침이 밝아오듯
그렇게 알게 될까

네가 아파하지 않길 기도해
단지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부디 어둠속에 혼자이려 하지마
너를 괴롭히지 마 널 괴롭히지 마
제발

길었던 어둠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 날아올라

 

네가 몰랐던 게 한 가지 있어
너의 곁에서 난 두렵지 않아
부디 이 세상에 혼자이려 하지마
나를 밀어내지마 난 네 곁에 있어
항상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 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종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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