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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엔화거래 비중 40% 웃돌며 세계 1위

입력 : 2017-12-12 14:32:21 수정 : 2017-12-12 1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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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거래중단' 조치 이후 엔화 거래 폭증
"日투자자 100만 넘은듯"…겨울보너스철 투자급증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10~11월 글로벌 거래 전체에서 일본엔화 표시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고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세계주요 가상화폐거래소의 비트코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6년은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의 90%를 넘었지만 중국당국이 지난 9월 거래소를 강제 폐쇄한 뒤로는 중국 위안화 점유율은 거의 제로(0)다.

대신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 일본 엔화다. 10월 점유율은 엔이 42%로 미국 달러(36%)를 제치고 1위였다. 11월에도 41%로 수위를 유지했다. 일별로는 엔화 비중이 50%를 넘은 날도 있다. 일본정부가 결제수단임을 법으로 인정하자 가격상승을 노린 개인들이 뛰어들어서다.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수십만엔 이상 가격변동이 잦아 화폐의 기본기능인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결제시점에 지불액이 크게 변할 수 있어서다. 아사히는 "화폐보다는 투기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루이(丸井)그룹이 비트코인 결제를 8월 7일 도쿄 신주쿠 `신주쿠마루이아넥스`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결제수단이 아니고 가격상승을 기대한 투기가 개인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이용자가 작년말의 2.5배로 늘었다. 30대 이하가 60%를 차지한다. 테크뷰로 아사야마 다카오 사장은 "일본 거래참가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본의 개인자금이 끌어올리는 형태로 12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보다 17배 급등했다. 도쿄도내에 사는 38세 남성 회사원은 "보너스를 활용해 2주일 전 800만엔 분을 샀다"고 말했다.

일본회사들의 겨울보너스 지급 시즌을 맞아 개인 참여가 급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개인투자가 보호 체제의 정비는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차입금을 활용해 원금(증거금)을 웃도는 거래를 하는 레버리지거래를 하는 개인도 많다. 일본 내에서는 QUOINE나 비트포인트재팬, GMO코인 등은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현재 외환(FX)거래에서는 금융청이 증거금 배율 상한을 25배에서 10배 정도로 낮추는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데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은 환율보다도 심하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규제가 없다. 
12월 들어 하루 변동률(종가 기준)은 평균 7%로 달러나 엔 환율변동 폭(0.3%)을 넘는다. 거래액수에서 차지하는 증거금 비율을 넘는 하락시에는 추가증거금을 넣지 않는 한 전액을 잃게 된다.

또 시세 조종에 대한 규제도 없어 "투명한 가격 형성을 감독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가도 사토루 수석연구원의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의 규제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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