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업 110여개 꼼꼼하게 살펴
지난 3년간 1257억 예산절감 성과 서울 서초구가 새해 예산을 주민과 외부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아 확정했다.
서초구는 2018년도 예산편성안의 구의회 상정에 앞서 ‘알뜰살림 추진단 자문회의’를 열어 검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세무사, 시민단체 대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알뜰살림추진단 자문위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내년도 5600여억원의 세출예산과 주요 사업 110여개에 대한 집중검증을 벌였다.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인 남재걸 위원은 “서초구 거주 45세 남성 김아무개씨가 자신이 낸 세금으로 ‘이런 걸 혜택 받는 구나’라고 피부로 느껴야 한다”며 꼼꼼하게 예산안을 검증했다.
위원들은 서리풀 원두막과 같이 적은 비용으로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사업처럼 주민 체감형 사업 발굴과 건축 시 건강영향평가의 고려, 청소년 정신건강 프로그램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초구가 알뜰살림 추진단을 운영한 것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 이후 매년 600억원가량을 서울시에 내면서 재정살림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알뜰살림 추진단은 그동안 160여건의 사업 제안을 통해 비효율과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 등 79건을 폐지·조정했다.
그 결과 2015년 425억원, 2016년 478억원, 올해 354억원 등 지난 3년간 총 125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5년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올해는 미국 스티비 어워즈에서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 경영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공무원이 주민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지만 외부 민간 전문가 등 주민 시각에서는 유사·중복, 불필요한 예산 낭비성 등의 사업이 눈에 보인다”며 “구청장 취임 후 알뜰재정을 선언하면서 도입한 알뜰살림 추진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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