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가 전통놀이 시민 강사를 양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3일 용산구청 광장에서 열린 책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
모의 시연과정은 청파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초등학교 7곳의 돌봄 교실 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수강생들이 직접 돌봄 교실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전통놀이 강사로 뽑힌 구민은 모두 22명인데, 대부분 친구와 놀던 추억을 가진 40∼60대 여성들이다.
용암초등학교는 돌봄 교실에서 전통놀이 수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자 시민 강사 2명을 전통놀이 지도 교사로 채용했다. 시민 강사들은 지난여름 효창종합사회복지관 방과 후 교실에서 재능기부 강의를 4차례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용산구 책 축제 현장에 전통놀이 체험부스를 마련해 놓고 어린 학생들에게 전통놀이 방식을 알려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통놀이 시민 강사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15개 기관에서 이들의 인력 지원을 요청했고, 시설별 내년도 신규사업에 전통놀이 강습 과정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통놀이 시민 강사들은 200여개의 전통놀이를 참여자의 연령, 인원, 장소를 고려해 전수할 수 있다”며 “전통놀이 강좌가 필요한 여러 기관과 단체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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