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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2터미널 연결철도 통신장애… 안전사고 우려

입력 : 2017-11-06 21:23:03 수정 : 2017-11-06 2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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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개통… 시험중 불규칙적으로 발생 /“철도공단 시험 종료 추진”
내년 1월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기존 터미널과 잇는 연결철도 6.4㎞ 구간 시설물 검증시험에서 불규칙적인 통신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문제를 놓고 시험기관 중 한 곳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 운행에 심각한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시험 종료 강행을 추진하면서 관계기관 내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설물 검증일지
6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T2 연결철도 시설물검증시험일지 일부(사진)에 따르면 시험 중 무선통신 장애 현상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물 검증시험은 단계적으로 차량 속도를 높이면서 철도시설의 안전상태, 철도시설물의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점검하는 시험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6일자 시험내용 항목에 ‘무전: T1하1∼장내 사이 음영’, ‘T2 전체 무전 음영’이란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T1 하선·승강장 사이 공간과 T2 전체에서 무선통신이 불통 상태였다는 뜻이다. 같은 달 18일자에도 기타 특기사항 항목에 ‘열차무선통신(무전기) 불통→T2 인상선 부근’이란 기록이 확인됐다. 인상선은 운행 종료 후 열차가 회차하는 등 작업을 위해 따로 설치된 선로를 뜻한다. 통신 장애는 지난 9월 말부터 시작한 T2 연결철도 시설물 검증시험 총 14차례 중 모두 6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기관 관계자는 “기관사가 관제센터의 지령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만약 선로에 사고 나 다른 특이사항이 생기면 추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로 공사를 담당한 철도공단은 여전히 T2 연결철도의 통신 장애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선 철도공단이 예정된 일정대로 시설물 검증시험 종료를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철도공단은 오는 8일 시설물 검증시험 종료 이후 20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험 종료는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철도 사용기관으로 시험에 참여 중인 코레일, 공항철도 측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사용기관 측이 만족할 수 있는 통신 문제 해결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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