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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직접 광고모델로 나섰다"…김영식부터 김택진까지

입력 : 2017-10-20 15:07:49 수정 : 2017-10-20 1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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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다섯개"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톱스타는 안 나와도 온 국민이 다 아는 이 광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광고모델로 나섰다는 것.

최근 마케팅 일환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CEO가 직접 회사를 홍보하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식(사진) 천호식품 회장은 2010년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서 제품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김영식 회장이 "남자 몸에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어설픈 듯 이야기하던 이 광고는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후 해당 광고는 다양한 패러디물을 쏟아내며 단번에 인기광고 대열에 올라섰다. 광고 제품도 높은 매출을 보이며 히트상품이 됐다.

김영식 회장 과거 한 매체를 통해 "회의시간에도 늘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푸념을 달고 다녔는데 직원 중 하나가 그걸 광고 카피로 사용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이처럼 화제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수돌침대 최창환(사진) 회장도 지난 수년간 기업 광고모델로 나서 "별이 5개"를 외쳤다. 코믹한 광고로 장수돌침대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창환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300만 원이란 저예산으로 17년 전 급하게 방송광고를 만들었다. 30분 만에 찍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4년 6월 방송된 tvN ‘SNL 코리아5’에서는 최창환 회장이 깜짝 출연해 유행어인 “별이 다섯개”를 수도 없이 외쳐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해 옛날통닭 프랜차이즈인 ‘또봉이통닭' 광고에는 최종성(사진) 대표가 등장했다. 광고 속에서 그는 “저희 또봉이통닭이 착한 가격으로 치킨시장을 혼란스럽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한 기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또봉’을 외치고, 전국 각지에서 또봉이통닭을 즐기는 시민들이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광고는 직접 광고모델로 나선 최종성 대표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후문. 그는 “광고비로 수십억원을 쓰게 되면 결국 제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유명인은 아니지만 회사 홍보를 위해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김택진(사진 가운데) 엔씨소프트 대표가 광고 모델로 깜짝 등장해 화제다. 김택진 대표가 자사 홍보 영상에 등장한 것은 엔씨소프트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17일 두 차례에 걸쳐 그가 출연한 리니지M 출시 100일 기념 특별영상 두 편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 출시 100일을 기념하고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속에서 김택진 대표는 "아저씨 뭐하시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에 "나 TJ (택진을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라고 재치있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같은 광고는 빅모델이 출연하지도 않고, 광고 콘셉트도 세련되지 않았지만 진솔한 맛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TV 광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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