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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세번째 ‘사제출마’ 김태형

입력 : 2017-10-16 21:56:37 수정 : 2017-10-16 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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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두산, 3년 연속 PS 대결
앞선 승부선 모두 ‘청출어람’
2017년도 전력은 두산이 앞서
김경문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좁은 프로야구판에서도 각별한 사이다. 김경문 감독이 쓰던 OB의 포수마스크를 1990년 김태형 감독이 입단해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태평양으로 이적한 김경문 감독이 다시 친정팀 OB로 돌아와 선수생활을 함께했다.또 두산에서 김경문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2011시즌 뒤 감독직에서 내려올 때까지 지도자와 선수, 감독과 코치 등 ‘사제’로 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두 사람은 KBO리그 정상을 향한 길목에서 고비 때마다 ‘사제대결’을 벌이고 있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2015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둘은 연속으로 만났다. 두산과 NC는 1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리는 2017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해 두 감독은 또 다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앞선 승부에서는 모두 제자가 승리했다. 아직 신생팀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NC는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벌써 2014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데다가 올해는 SK와의 와일드카드전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혈전을 거치면서 큰 경기에서 승리하는 법을 깨달았다. 이 기세를 몰아간다면 반전도 가능하다는 각오다.

하지만 큰 포부를 지닌 두산도 반전을 용납할 수 없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은 지난해에 압도적 전력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올 시즌 NC를 잡고 3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면 1986∼1989년 4년 연속 우승한 해태 타이거즈, 2011~2014년 4년 연속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 등 ‘왕조’를 건설한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해태와 삼성 뿐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오른쪽)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며 옆에서 미소 짓고 있는 김경문 NC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전력도 두산이 우위에 서 있다. 시즌 막판까지 KIA와 정규리그 1위를 놓고 다툰 두산은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진의 안정감 등에서 NC에 앞선다는 평가다. 올해 맞대결도 11승 5패로 두산이 압도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두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만나 깊은 인연만큼 덕담을 나눴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3년 연속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기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전 전패로 허망하게 시리즈를 끝냈지만 올해는 두산의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과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했으면 좋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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