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가 지난달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모(32)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자살을 방조했는지, 기부금을 유용해 호화생활을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이씨가 최씨에게 상해를 입히고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형사과 2개 팀에게 맡겼다. 경찰은 최씨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 등을 근거로 상해 혐의로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
이씨의 기부(후원)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씨가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씨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이버팀이 수사를 벌인다.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하고 이씨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한 것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강원 영월경찰서는 최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시아버지 A(60)씨를 지난 14일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다.
김선영 기자, 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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