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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허리케인 피해자 위해 써주세요"…수만달러 내놓은 수감자들

입력 : 2017-10-13 13:00:00 수정 : 2017-10-13 1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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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수감자 수천명이 수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주 교도소에서 생활 중인 수감자 6600여명이 최근 적십자사를 통해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약 5만3000달러(약 6000만원)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1인당 최소 1달러(약 1140원)에서 많게는 수백달러까지 자유의사에 따라 수감자들이 돈을 내놓았다고 교정당국의 제이슨 클라크 대변인은 앞선 10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 주(州) 교도소에서 생활 중인 수감자 6600여명이 최근 적십자사를 통해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약 5만3000달러(약 6000만원)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댈러스 뉴스 홈페이지 캡처.


클라크 대변인은 “1인당 나오는 교도소 생활비가 있다”며 “그들은 나오는 종이나 펜, 위생용품, 먹을 것 등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비 피해소식을 듣고는 자발적으로 내놓겠다고 수감자들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대변인은 그러면서 “액수로만 따지면 보잘것없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선택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정당국은 수감자들이 기부한 돈을 2주 생활비의 한계인 95달러(약 10만8000원)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연재해 피해자를 위해 수감자들이 돈을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각각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덮친 지난 2005년에도 수감자들이 피해자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돈을 내놓은 적 있다고 클라크 대변인은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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