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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룡들, 지방선거 앞두고 엇갈린 선택

입력 : 2017-10-09 19:00:21 수정 : 2017-10-09 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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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가닥/안희정, 여의도 입성으로 결심 굳혀/이재명, 경기지사 출마로 방향 틀어/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가능성 낮아

여권 잠룡들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엇갈린 선택을 하고 있다. 단체장 3선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잠룡도 있고, 여의도 입성을 통한 중앙무대로의 진출로 방향을 잡은 인사도 있다. 차기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정치 공백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저마다 몸풀기에 나선 모습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9일 “박 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선 이후 일부 의원들을 만나면 ‘도와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결국 박 시장이 경선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입법부 경험이 전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의도 입성을 고심해 왔지만, 정권교체 이후 여당 소속 시장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한 여의도 입성으로 결심을 굳혔다. 안 지사의 한 측근은 “도지사를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중앙무대에 나서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 지사 측은 충남 천안갑과 서울 노원병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충남이라는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둔 천안갑 도전이 수월하지만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측근들 사이에선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재명 성남지사는 3선 도전이 아닌 경기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경기도 지역위원장,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부쩍 늘었다. 한때 서울시장 도전을 검토했지만 박 시장의 3선 도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 시장 내외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지도와 호감이 상승했다는 게 이 시장 측의 설명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3수 끝에 대구에서 당선이 됐는데 출마한다는 것은 결국 의원직도 장관직도 내려놓으라는 얘기”라며 “국회의원 의석수가 중요한 마당에 (사퇴는) 쉽지 않은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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