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이 입었던 옷. 남성 옷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
‘당신은 무엇을 입고 있었나요?’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에는 피해 여성 18명으로부터 당시 입었던 속옷과 겉옷을 전달받아 전시하고, 그들의 증언이 함께 게재됐다.
전시된 옷을 보면 면티에 긴 바지 등 노출이나 자극과는 무관한 옷이 대부분이다.
전시회는 대학 성폭력 예방 교육센터 국장 젠 브록만과 아칸소대 성폭행 교육센터 메리A·와이언트가 기획했다.
이들은 “전시회의 목적은 성폭행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되레 비난받는 피해자들을 대변해 사회와 싸우는 것“이라며 ”평범한 옷차림으로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옷. 반바지가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이다. |
이에 대해 브록만 국장은 "피해자의 옷과 자신이 입은 옷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캔자스대학을 시작으로 아칸소대, 아이오와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허핑턴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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