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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폭행 피해 여성 옷 전시…"옷 때문에 성폭행당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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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06 16:24:47 수정 : 2017-10-10 1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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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이 여성들의 과도한 노출 등 옷차림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특별 전시회가 개최됐다.
피해 여성이 입었던 옷. 남성 옷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최근 캔자스시티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대학 전시실에 성폭행 피해를 본 여성들 옷이 전시됐다.

‘당신은 무엇을 입고 있었나요?’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에는 피해 여성 18명으로부터 당시 입었던 속옷과 겉옷을 전달받아 전시하고, 그들의 증언이 함께 게재됐다.

전시된 옷을 보면 면티에 긴 바지 등 노출이나 자극과는 무관한 옷이 대부분이다.

전시회는 대학 성폭력 예방 교육센터 국장 젠 브록만과 아칸소대 성폭행 교육센터 메리A·와이언트가 기획했다.

이들은 “전시회의 목적은 성폭행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되레 비난받는 피해자들을 대변해 사회와 싸우는 것“이라며 ”평범한 옷차림으로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옷. 반바지가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이다.
한편 전시된 옷 앞에 서면 자신의 모습이 반사되어 보인다.

이에 대해 브록만 국장은 "피해자의 옷과 자신이 입은 옷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캔자스대학을 시작으로 아칸소대, 아이오와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허핑턴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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