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1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회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7명이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윤종규 회장과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후보 23명을 심사했다. 확대지배구조회의는 향후 심사를 통해 3명 내외로 후보를 추린 뒤 대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뽑을 계획이다. 2차 회의는 오는 8일 열린다. KB금융 관계자는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차기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KB금융 회장의 경우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014년 ‘KB사태(당시 지주회장과 은행장 간 갈등)’ 이후 취임해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 등에서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금융(8920억원)을 제치고 약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계사 출신 윤 회장은 실무적으로 꼼꼼할 뿐 아니라 임기 중 조직을 잘 추스르고 상당한 실적도 기록했다”며 “본인도 의지가 강한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업계 관심은 KB국민은행장 인선에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현재 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은행장이 분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은 회장이 결정된 이후 ‘상시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선출 논의가 시작된다. 차기 행장을 두고 윤웅원 사장, 양종희 사장과 함께 일부 부행장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부인사 기용설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지배구조가 취약해 외풍에 시달려왔다”며 “회장과 은행장 자리 모두 내부 출신 인사에게 돌아갈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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