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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청년들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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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30 16:59:39 수정 : 2017-08-30 16: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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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24)씨의 집에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이 3명 있다. 형제자매가 3명이라는 뜻이 아니다. 장씨의 집에는 자신과 퇴직 후 취업준비생이 된 50대의 아버지, 평생 일했음에도 여전히 일을 구하는 70대의 할머니가 있다. 요즘 우리나라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직업을 갖기 위해 세대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장씨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세대초월 구인·구직 플랫폼’을 제안했다. 세대초월 구인·구직 플랫폼은 △자금은 있지만 아이디어가 없는 장년층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없는 청년층을 매칭하고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에 시니어 인력을 파견하거나 △정보기술(IT) 등 신기술에 취약하지만 노하우는 풍부한 시니어 인력과 사회생활엔 미숙하지만 IT 등 신기술에는 능한 청년을 매칭해 서로 경험과 지식을 교환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청년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SK텔레콤은 29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결선을 열고 최종 우승자 및 순위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는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경선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말 시작해 이후 두 달간 예선과 본선을 진행해 왔다. 장씨는 세대간 갈등과 취업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 이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열린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에서 최종 우승자인 장혜린(오른쪽)씨에게 윤용철 SK텔레콤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장씨 외에도 다른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2위를 한 김태현(25)씨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남충’(한국 남자 벌레), ‘김치녀 ’(물질적인 것을 밝히는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 등의 표현까지 등장하며 성(性)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김씨는 남녀가 짝을 이뤄 목표를 공유·실행하며 이성간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인 ‘둘리’(둘이서 이루다)를 제안했다.

홍태지(25)씨는 유기동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동물 코의 고유한 무늬인 ‘비문’을 등록·조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고안했다. 정부가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의무 동물등록제’보다 훨씬 쉽게 등록할 수 있고, 유기견의 정보를 확인하기도 쉽다고 홍씨는 밝혔다.

최문정(24)씨는 형식적인 우수사원 포상 대신 모든 직원이 한달에 한번씩 ‘마니또’(비밀친구)를 정해 칭찬과 응원을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를, 정연문(23)씨는 마치 게임처럼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해결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새로운 방식의 일기장을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최종 우승을 한 장씨에게 장학금 1000만원 등 결선 진출자 10명에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2019년까지 SK텔레콤 채용 지원 시 서류·필기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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