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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연준 의장 금융규제 옹호…트럼프에 ‘반기’

입력 : 2017-08-26 13:59:50 수정 : 2017-08-26 13: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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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 기조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내년 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옐런 의장은 연설에서 2010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했던 금융규제 강화법 ‘도드-프랭크’법등 규제 강화책에 대해 “우리가 시행한 핵심 개혁은 신용 공여 한도나 경제 성장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고도 회복력을 높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도드-프랭크법과 규제정책으로인해 금융시스템이 상당히 안전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금융제도를 강화하고 금융 및 기타 정책을 지원하는 개혁 덕분에 신용 대출이 좋은 조건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의 경제 활동에 힘입어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준은 계혹해서 개혁을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 이후 금융개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2007~2009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의 언급은 도드-프랭크법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도드-프랭크 법안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6월 미 하원에서 폐기 법안이 가결처리 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에서 강력히 반대하면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옐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기조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그의 연임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시장관심사 중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테이퍼링), 통화 긴축등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이나 자산축소등의 통화 정책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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