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들이 치고 나올 반등 요소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올봄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53, 6홈런 맹타를 휘둘렀지만 개막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56 10홈런의 평범한 성적을 내면서 단 한 차례도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황재균 역시 데뷔전 활약을 제외하곤 들쭉날쭉한 타격감이 지적돼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 파블로 산도발(31)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 선수의 때 이른 KBO리그 복귀설까지 나온다. 특히 김현수와 황재균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하고 MLB에 진출한 만큼 국내로 돌아오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비록 미국에선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지만 국내 무대에서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이대호(35·롯데) 못지않은 ‘특급 대우’가 보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언론 ‘트윈시티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박병호는 콜업 대상으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박병호가 얼마나 더 오래 이 상황을 버틸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할 정도여서 그의 국내 복귀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병호는 미네소타와의 계약이 2020년까지인 데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해 국내에서도 원소속 구단인 넥센과 협상해야만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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