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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원코리아’는 늘 지닌 꿈”

입력 : 2017-08-16 17:49:18 수정 : 2017-08-16 17: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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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이) 같이할 때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걸 기다리며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제 나이가 있어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젊은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고. 이 꿈을 계속 살리고 싶었습니다.”



지휘자 정명훈(64)이 자신이 만든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 무대에 선다. 18~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다. 정 지휘자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음악가들이 (남북이 하나 되는)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목적은 어느 날 북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코리아’는 늘 지니고 있는 꿈”이라며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해 어떤 역할을 할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오케이”라고 밝혔다. 













정명훈 지휘자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만든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연습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지휘자는 오래전부터 남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를 위해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고 직접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의 연습을 지휘하기도 했다. 2012년 3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를 지휘한 바 있다. 이런 행보에는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그의 어머니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는 프로젝트성 악단으로, 북한을 제외한 국내외 연주자들로 꾸려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악장), 첼리스트 송영훈·이정란, 팀파니스트 아드리앙 페뤼숑, 트럼펫 연주자 알렉상드르 바티, 클라리넷 연주자 채재일 등이 합류했다. 향후 연주 일정은 미정이다.













정명훈 지휘자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만든 원코리아오 케스트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지휘자는 내년 1월 창단하는 ‘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았다. 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롯데문화재단이 실력 있는 연주자를 길러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그는 “두 오케스트라 모두 뜻은 같다”며 “통일이라고 하면 너무 심각하지만, 그저 음악을 통해 서로 더 가깝게, 친하게 지낼 기회를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는 선을 그었다. 정 지휘자는 “한국에서 복잡한 일, 음악적 책임에서 모두 떠났다”며 “인간으로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일을 하는 데에만 관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보다 중요한 건 인간, 인류애뿐”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는 “그곳을 떠났으니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다만 그 부분을 자세히 알아보면 영화나 TV 시리즈로 만들어도 될 만큼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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