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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늘어진 뱃살 나만의 ‘홈트’로 몸짱 엄마 됐어요

입력 : 2017-08-08 21:09:35 수정 : 2017-08-08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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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둘맘’들 홈 트레이닝 SNS서 인기 “굶는다고 살 빠지는 것도 애 낳기 전 얘기지. 요즘엔 물만 마셔도 몸이 불어.”(34·네살 아이 엄마)

“첫째 낳고는 그래도 좀 빠졌는데 둘째 낳고 나니 절대 안 돼. 15㎏이 그대로 내 몸이 됐어. 이번 생은 이 몸으로 끝나려나 봐.”(37·다섯살, 두살 아이 엄마)

출산 후 불어난 몸은 여성들의 최대 고민이다. “애 키우다 보면 저절로 빠진다”는 말은 소수의 특별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몸무게가 출산 전과 같더라도 몸 여기저기에 붙은 군살로 체형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이 같은 몸 상태는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건강의 이상신호이기에 더 문제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도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는 이유로 엄마들은 병들어가는 몸을 방치하고 있다.

이런 고민에는 ‘홈트’(홈 트레이닝)가 답이 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엄마들 사이에선 홈트로 몸매와 건강 관리에 성공한 ‘아줌마 홈트 스타’들이 큰 인기다. 출산 후 몸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 세 명의 ‘애둘맘’(아이가 둘인 엄마) 홈트 스타들을 통해 건강한 육아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운동법을 알아본다.

◆산후 우울증 극복하고 건강한 육아맘으로 거듭난 ‘김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사과’로 활동하는 김은정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5만명이 넘는다. 11자 복근이 선명한 그의 사진을 보면 누구나 눈을 크게 뜨게 된다.


그도 처음부터 늘씬한 몸을 가졌던 건 아니었다. 갑상선암 수술과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연년생으로 아이 둘 출산 등을 겪으며 몸무게가 32㎏이 불어난 상황에서 우울증이 왔고 자존감도 떨어졌다. 날씬한 몸을 만들어 우울감을 극복하고자 원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각종 다이어트에 도전했지만 결국 얻은 해답은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었다. 육아에 일까지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짬을 내어 운동하기는 웬만한 의지 갖고는 힘들었다. 하지만 퇴근 후 아이들을 재우고 밤늦은 시간 10∼30분 꾸준히 운동했다. 결국 30㎏ 이상 체중감량에 성공해 탄탄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운동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힙업운동 30일 플랜’, ‘집에서 하루 10분 뚝딱 탄탄한 팔 만들기’ 등 일상생활 중 틈틈이 할 수 있는 부위별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법을 볼 수 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몸이 슬림해진 것은 물론 양팔에 두 아이를 안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엄마가 됐다”며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건강해지고 아이들과의 외출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운동법 ‘스미홈트’ 개발한 ‘박스미’

미국에 거주하는 박스미씨는 3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거느리는 유명인이다. 그가 자신의 운동법을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00만뷰를 넘겼다.


출산 몇개월 만에 완벽한 몸매로 방송에 복귀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당연히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 여겼던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충격을 받았다. 각종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요요현상과 탈모, 짜증뿐이었다. 그는 둘째아이를 낳고 본격적으로 살빼기에 들어갔다. 각종 성공사례를 모아 자신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법을 연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스미식단’과 ‘스미홈트’다. 스미식단의 핵심은 ‘하루 한끼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는 것이다. 점심은 그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먹으며 아침과 저녁은 영양이 골고루 갖춰진 음식으로 간단히 먹는다. 물은 하루에 2리터씩 마신다. 운동도 병행했다. 밖에서 운동할 여력이 되지 않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루트, 일명 ‘스미홈트’를 고안했다.

유튜브에서 ‘스미홈트’를 검색하면 그의 운동영상을 볼 수 있다. 단순히 동작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30분가량 되는 운동루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뉘며 ‘20주 서머 보디프로젝트’, ‘100일 복근 프로젝트’ 등 부위별 운동까지 다양하다. 인터넷 카페 ‘스미어터’에서는 실제 스미식단과 홈트를 집에서 따라해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의 다이어트 전후 후기 사진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구석구석 틀어진 몸 바로잡는 ‘나라쏭’

‘나라쏭의 엄마운동연구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송나라씨는 전 국가대표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출신이다. 체육인으로 건강에 자신 있었던 그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신체 불균형과 각종 통증을 경험했다. 홈트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육아 중 망가진 몸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운동법을 공유한다.


블로그 ‘엄마운동연구소’에서는 임신 중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운동부터, 출산 후 몸에 무리 없이 운동하는 법, 엄마 운동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운동법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모유수유 후 어깨·목 뻐근할 때 두통 완화하기’, ‘굽은 등·어깨 펴는 운동법’, ‘일자목·거북목 예방 운동법’, ‘출산 후 틀어진 골반 교정하는 운동법’, ‘승모근이 생기는 이유와 없애는 법’ 등 육아로 몸 구석구석이 쑤시는 육아맘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운동법들이 다수 소개된다. 미리 일정을 알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해, 이를 따라하면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

그는 “거북목, 굽은 등, 휜 허리 등을 바로잡는 것은 뼈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좋아진다고 생각하며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금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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