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청년리더협회 회장단과 데이빗 카메론 전 영국 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창 취날그룹 총재, 전병준 한청협 대표, 징울리히 제이피모건 부회장, 데이빗 카메론 전 영국총리 |
캐머런 전 총리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의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을 안 한청협 중국 창업자 등 15명은 지난 달 초 ‘캐머런 전 총리를 행사장에서 따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패기가 마음에 든다”며 이달 2일 제안을 전격적으로 승낙했다.
일정에 없던 비공개 회담이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사회를 본 징 울리히(李晶) 제이피모건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은 “캐머런 전 총리와 만남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며 “자리를 마련해 준 오랜 지인 전병준 한청협 대표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는 장창(張强) 취날(Qunar) 회장 등 중국 청년 창업자들의 오고 가는 문답 속에 당초 계획된 30분보다 25분 늘어난 1시간 가량을 가득 채웠다.
캐머런 전 총리는 “아시아에 경제적으로 큰 기회가 많다고 본다”며 “아시아와 영국의 관계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이 각각 유전학, MRI 스캐너에서 성과를 내는 것처럼, 대학과 투자·창업이 힘을 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창 취날 회장은 “영국과 중국 모두에게 있어 브렉시트는 새로운 기회”라며 “영·중이 전보다 발전 지향적인 관계를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취날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여행중계업체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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