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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회장 "韓 증시 다음 단계를 준비할 시기"

입력 : 2017-07-10 16:56:09 수정 : 2017-07-10 16: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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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법과 제도를 세분해 규제하기보다 원칙 중심으로 바꿔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투협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0일 "한국 증시는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할 시기"라며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 자본시장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면 야성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문화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 법과 제도가 원칙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법과 규정이 촘촘하게 돼 있는 이유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투자자보호"라며 "어느 한 플레이어가 이상한 짓을 하면 시스템이 무너지고 시장에 혼란이 오고 투자자도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 두가지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 두 가치의 중요성에 100% 동의한다"고 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투자업자의 건전성을 평가할 때 자산을 개별 단위로 관리하기 보다는 총체적인 건전성을 보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한다"며 "투자자 가운데 일반투자자와 다른 전문투자자 영역은 사실 보호가 필요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에 대해서는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맞고 전문투자자에 대한 보호는 사전검열 등이 필요없는 완전 자유로운 시장으로 가도록 규제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동북아 펀드 중심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연금규모가 크고 도쿄·베이징 등이 두시간 거리이며 IT인프라·기후·치안 등 금융투자업계가 좋아하는 환경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시각을 바꿔 외국의 IB, 자산운용사, 은행이 남이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을 키우는 하나의 동반자로 생각해서 웰컴 정책을 펴고, 영업을 하는데 있었던 많은 장애 요소를 제거해 경쟁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을 세계적 금융허브로 키울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금융허브에서 정말 어려운 것은 디테일"이라며 "국제학교와 집안일을 봐줄 수 있는 필리핀 하우스메이드 등 살림살이와 같은 제도를 개선하면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기 한국 증시에 대해선 "상반기는 확실히 박스피를 돌파했다"면서 "기업실적보다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기대감도 높은 편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모두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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