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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4일까지 최고 250㎜ 장맛비

입력 : 2017-07-02 19:23:34 수정 : 2017-07-02 23: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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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영서 호우주의보 / 전국적 장기 가뭄 한고비 넘겨 / 태풍 ‘난마돌’ 북상… 피해 우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으로 타들어가던 농심을 달랠 반가운 비이지만 대만 인근 해상에서 태풍이 북상 중이어서 폭우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도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일 강수량은 강원 평창(봉평면) 142.5㎜, 횡성(청일면) 129.0㎜, 홍천(내면) 122.5㎜ 등이다. 수도권에도 적잖은 비가 내려 경기 군포 87.0㎜, 가평(읍내리) 81.0㎜, 남양주(창현리) 72.5㎜, 서울(송파) 68.0㎜ 등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 금곡동 일대와 가평지역은 한때 시간당 35㎜의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토사에 막힌 신갈JC 램프 구간 2일 오후 8시35분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의 축대가 장맛비의 영향으로 무너져 도로에 토사가 쏟아졌다.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혔다.
용인=연합뉴스
이에 따라 강원 중부산지에는 호우경보가, 경기 의정부·평택·동두천 등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홍천·춘천 등 강원 영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이 각각 70㎜,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하지만 충남 지역 강수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보은과 금산 등 내륙지방에만 20∼30㎜의 비가 왔을 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서산, 보령, 당진 등은 5.0㎜를 넘지 못했다. 보령은 전날 2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충남을 포함한 중부와 일부 남부지방에도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는 100∼200㎜(많은 곳은 250㎜ 이상), 충남, 충북 남부, 강원영동, 전라도, 경북남부, 경남서부내륙은 50∼100㎜이다. 충남 북부는 150㎜ 이상이 예상된다. 이번 비로 전국적인 가뭄은 한고비를 넘길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새벽을 기해 경북(문경, 영주, 예천 등), 충북(제천, 단양, 음성, 충주 등), 경기(파주, 양주, 김포 등)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또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260㎞ 부근 해상에서 제3호 태풍 ‘난마돌’이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난마돌은 3일 밤 제주 남쪽 먼바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면 장마전선으로 공급되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 강수량이 크게 늘 수 있다.

기상청은 3일 밤을 기해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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