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력이 매우 강한 뉴트리아가 남강댐을 넘어 경호강과 덕천강으로 진출시 서식지가 산청, 함양 등 청정지역인 지리산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진주시 등 환경관련단체는 뉴트리아가 진양호 하류, 즉 남강댐 바로 턱밑까지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실제 진양호 남강댐 아래 진주시 평거동과 신안동 남강에는 뉴트리아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진주시 평거동에 사는 A씨는 휴일인 지난 10일 오후 집 부근에 있는 남강생태공원 탐방로에 산책을 나섰다가 아이가 외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목격한 아이는 들떠 있었지만 A씨가 가까이 가서 확인한 동물의 정체는 뉴트리아였다.
진주 도심을 관통하는 남강변 주변에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가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외래종인 뉴트리아는 생김새는 수달과 비슷해 보이지만 생태식물의 뿌리나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잡식성 동물로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돼 있다.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한데다 마땅한 천적이 없어 강이나 호수 구릉 등 도내 전역이 서식지로 변했다.
실제 국립생태원이 2013년 조사한 결과 경남·부산지역에 최대 1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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