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6년 만에 실업률 최저… 경기 좋아진 美 '돈줄 죄기'

입력 : 2017-06-15 18:37:24 수정 : 2017-06-16 00:47: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준, 금리인상 배경·전망 / “금융위기 후 경제 살리기 성공” / 시중 풀린 돈 단계적 회수 방침 / 4조5000억弗 자산 축소도 예고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1.25%로 같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끝난 이틀간의 정례회의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3월 0.25%포인트 인상 이래 3개월 만이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올 들어 두 번째다. 연준은 올해 모두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로는 9월과 12월이 거론된다. 연준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양호한 경제성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하고 경제활동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양호하게 상승해 왔다”고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가 당분간 연준의 중기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며 올 초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경제가 예상했던 대로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 축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소 규모는 미국 국채 60억달러와 주택담보부증권 50억달러 등 월간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 언론이 전망했다. 연준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채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미 국책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준은 미국 경제를 억지로 부양할 필요도 없고, 경기를 냉각시키는 조치를 취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향후 경기 동향 전개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이를 위해 초저금리 기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시중에 풀린 돈도 단계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