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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 성장 기대감 고조…민간소비·대외불확실성이 변수

입력 : 2017-06-02 15:34:29 수정 : 2017-06-02 15: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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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1% 성장…추경 효과 없이도 의미있는 회복
"美 금리인상 등 대외 충격 우려…안심하기는 아직 일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형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면서 3년만에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 효과 없이 민간의 힘만으로 오랜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다만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 높아지는 3% 경제성장률 기대감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4조2846억원으로 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2.9%씩 각각 증가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를 넘긴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3월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 지식생산물투자, 수출 등 실적이 모두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의 힘만으로 일궈낼 성장률이란 점이다.

김 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와 달리 추경 효과가 없었다"며 "정부가 떠받치지 않고도 건설·설비투자와 수출 등 민간 부분이 성장세를 주도해 질적으로 더 낫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추경이 집행되면 경제성장률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4년(3.3%) 이후 2015년(2.8%)과 2016년(2.8%) 모두 2%대에 머물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6%보다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 민간소비 부진·대외 불확실성 걸림돌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만  하기에는 부진한 소비, 대외 충격 등 아직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1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0.4%로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식료품, 담배 등 비내구재와 의복, 가방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국민 총 처분가능 소득이 2.6% 늘어가는 동안 최종 소비지출은 0.9% 증가에 그쳤다.

김 부장은 "GDP 성장세에 비해 민간소비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루거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미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이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로의 변환 가능성도 골칫거리다.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부적으로 투자와 소비가 탄탄하게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적으로 충격이 왔을 때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제성장률이 1%대로 상회했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해소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도 있기에 2분기까지 경기 양상을 지켜봐야 한다 "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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