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상시 개방에 들어가는 4대강 6개 보의 물 확보량은 3억6300만t이다.
관리수위 5m를 유지하고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가 가장 많은 1억90만t 물을 담고 있고 낙동강 강정고령보에는 9230만t이, 금강 공주보에는 1560만t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모두 관리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 보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문을 열고 수위를 1.25m∼0.2m 낮추게 된다.
정부 기준에 맞춰 수위를 낮추면 6개 보에서 빠져나가는 물은 4670만t 정도로수 자원공사는 예측했다. 6개 보 확보 수량의 13% 수준이다.
수문을 개방하는 보 가운데 강정고령보가 가장 많은 물을 흘려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위 19.5m인 강정고령보가 수위를 18.25m까지 낮추려면 1940만t의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현재 확보 수량의 21%다.
창녕함안보는 현재 확보 수량 1억90만t의 4% 수준인 410만t, 공주보는 5%인 80만t을 흘려보내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수문을 일시 개방했을 때의 방류량과 큰 차이가 없다.
더 많은 물을 보내고 싶어도 보에 설치된 양수장 취수구를 당장 개량할 수 없어서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수자원공사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부터 시간당 2∼3cm씩 보 수위를 낮추면 늦어도 3일까지는 목표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수질 개선 효과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녹조 제거와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 16일 오전 10시부터 13시간 동안 경북 칠곡보 및 경남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5개 보 수문을 동시에 여는 펄스 방류를 했다. 당시 방류량은 3400만t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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