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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정규직 6891만원 vs 무기계약직 4084만원

입력 : 2017-05-17 19:31:51 수정 : 2017-05-17 2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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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 공공기관 연봉 격차 확대 / 국민연금·자산관리公 3배 넘어 / 기술보증기금 5700만원 격차 / 공기업 내 비정규직 33% 달해 같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관은 정규직이 무기계약직보다 평균 3배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연봉 차이가 6000만원에 육박하는 기관도 있었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무기계약직이 있는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제외)은 총 97개로, 이들 기관의 무기계약직 1인당 연봉 평균은 4084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관의 정규직 1인당 연봉 평균은 6891만원으로 무기계약직보다 2807만원 더 많았다.
2014년 2571만원이었던 공공기관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 격차는 2015년 2752만원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2800만원을 넘어섰다.

정규직·무기계약직 1인당 연봉 배율은 2014년 1.66배에서 2015년 1.70배로 늘었다가 지난해 1.69배로 소폭 감소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배율을 보면 공기업은 최근 2년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상대적인 연봉 격차가 줄어든 반면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정규직 연봉이 무기계약직의 2.13배로 연봉 격차가 가장 컸고 시장형 공기업이 1.35배로 가장 작았다.

기관별 1인당 평균 연봉을 보면 기술보증기금의 정규직(8884만원)과 무기계약직(3181만원) 간 연봉 차이가 5703만원으로 가장 컸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5657만원으로 두 번째로 격차가 컸고 한국주택금융공사(5512만원), 한국마사회(5285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527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 배율을 보면 국민연금공단(3.22배)과 한국자산관리공사(3.03배) 두 곳만 정규직 연봉이 무기계약직의 3배가 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2.87배), 기술보증기금(2.79배),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2.72배) 등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무기계약직은 비정규직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정부는 ‘비정규직’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공공기관의 무기계약직은 연봉이 낮고 근로조건 역시 비정규직에 가까워 이른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사이인 ‘중규직’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2년부터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시장·준시장형)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직원 17만1659명 중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등 포함)은 33.2%인 5만7031명에 달했다. 공기업에서 지난 5년 동안 정규직이 5.8%(6259명) 증가하는 사이에 비정규직은 22.3%(1만392명) 늘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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