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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ESS 조합, 호주에서 꽃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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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3 11:23:03 수정 : 2017-05-13 1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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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국 호주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남호주 주정부는 올해 안에 100㎿h 규모 ESS를 설치하기 위해 1억1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350㎿h급 전력 공급망 사업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이 사업에는 삼성SDI가 참여해 전체의 70%인 240㎿h의 ESS 배터리(사진)를 공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들이 호주 ESS 구축 사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신은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제조사 뿐 아니라 테슬라, 그린스미스 등이 호주 ESS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ESS 가격이 떨어지면 신재생과 ESS의 조합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배터리 제조사들에게는 ESS 설치 뿐 아니라 전압 등을 관리하는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호주의 에너지 및 기후 관련 정책은 10여년에 걸친 정치적 교착 상황 때문에 전력과 가스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호주 주의 경우 풍력과 태양광이 전체 전력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1년 간 심각한 정전 사태를 겪어왔다.

따라서 남호주 주의 전력 문제를 ESS가 해결할 경우 호주 전체는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칠레 등 아시아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

ESS는 석탄에너지 발전소에 비해 빠른 가동과 중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간헐적인 에너지원의 경우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의 유연성이 높아야 한다. ESS가 주목받는 이유다.

미국 에너지업체 AES에너지스토리지의 글로벌 세일즈 담당자는 “남호주는 ESS에 있어 ‘퍼펙트 스톰’의 기회”라고 말했다. AES는 호주 등 7개국에서 ESS를 설치했거나 설치하고 있다.

남호주 주정부는 10여개국에서 90여건의 입찰 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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