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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좋고 유쾌한 성격… 다양한 대외활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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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0 22:13:46 수정 : 2017-05-10 2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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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했다. ‘호남특보’를 자처하며 문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한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청운동 주민들과의 환영행사까지 문 대통령 옆을 지켰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 옷을 입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문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하얀색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과정에서부터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표정에 ‘사랑이 묻어난다’는 평을 들었던 김 여사는 이날도 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지긋이 바라보는 표정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해 9월부터 대선까지 8개월 동안 매주 1박2일로 호남을 방문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바닥 민심을 듣고 시민들을 다독인 김 여사의 내조는 대선 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주류·비주류 의원들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당이 내홍에 휩싸이자 김 여사가 최고위원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샴페인 선물에 손편지까지 써서 건넨 일화도 유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붙임성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소 무뚝뚝한 성격의 문 대통령과 달리 활달한 성격의 김 여사가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며 문 대통령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여사는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영부인의 역할로 ‘따뜻한 소통과 여성 정책의 조언’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당분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집무실로 출퇴근하기로 해 김 여사도 홍은동에 머물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기간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여사 거처에 대해 “일정이 있으면 청와대로 오거나 별도로 움직이실 수 있고, (문 대통령과) 일정이 겹치게 되면 같이 나오실 수도 있다”며 “일반적 부부들처럼 출퇴근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희대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이 3학년 때 열린 법대 축제에서 음대 성악과 신입생이던 김 여사와 파트너가 됐다. 이후 문 대통령이 유신반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아 기절했다가 누군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떠보니 김 여사가 눈앞에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고 석방 이후 곧바로 강제징집돼 특전사에 복무할 때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을 면회하며 결혼으로 이어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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