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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우라지 유적서 ‘적석유구’ 발견

입력 : 2017-05-10 19:37:28 수정 : 2017-05-10 1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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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모양 51개 방으로 구성/국내 사례 없는 새로운 형태/조성 시기 4∼5세기 추정
최소 30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한 최고의 청동 유물이 발견된 강원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나온 벌집 모양의 유구.
문화재청 제공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토목건축물의 잔존물인 ‘적석유구’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10일 문화재청은 정선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돌을 쌓아 만든 벌집 모양의 대형 적석유구 1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유구는 내부가 51개의 크고 작은 방으로 촘촘하게 이뤄졌고, 방을 조성한 석렬 가운데 가장 아랫단은 돌을 길게 세워 단단하게 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렬 내부에서는 신라시대 굽다리 접시인 대부배(臺附杯)와 한성 백제 시대의 토기인 단경호(短頸壺) 등이 출토됐다.

최종모 강원문화재연구소 실장은 “방과 방 사이 돌벽의 높이가 최고 150㎝에 달하며, 방 하나의 크기는 지방에서 확인되는 신라 무덤 내부보다 약간 더 크다”며 “백제 단경호를 기준으로 보면 4∼5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국내에 유사한 유적이 없어 조성 시기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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