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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 버리고 페이스북 탄 안철수…"국민멘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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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5 21:02:22 수정 : 2017-05-05 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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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5일 전날 시작한 '걸어서 국민 속으로' 4박5일 도보 유세를 부산 시내에서 이어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뚜벅이' 유세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오전 부산 전역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등산화에 초록색 우비를 입은 안 후보는 검은색 배낭을 메고 부산 부전시장을 찾았다.

페이스북 라이브 카메라 역시 안후보를 밀착 마크하며 그의 뒤를 따랐다. 안 후보는 아침 일찍 시장을 찾은 손님과 인사하며 악수를 하고 시장 상인들로부터 민생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의 모습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며 안 후보를 응원했다.

초록 우비를 입은 모습이 '(아기공룡) 둘리같다'고 한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국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야말로 정말 안철수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한 시청자도 있었다.

1시간 가량 부전시장 곳곳을 누빈 안 후보는 부산 대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음 행사장인 벡스코로 이동했다.

카메라 역시 안 후보를 따라 지하철에 올랐다.

안 후보는 1000 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옆자리에 앉은 시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어린이날을 맞아 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부모는 안 후보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고, 옆자리에 앉은 초등학생은 안 후보에게 "수학이 너무 어렵다"며 하소연했다.

안 후보가 전담 기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장면까지 페이스북 라이브와 유뷰브등으로 생중계됐다.

기자들이 '셀카'를 얼마나 찍혔는지 묻자 안 후보는 "어제만 해도 아마 10만 장은 찍힌 것 같다. 시간당 1만 장은 찍혔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페이스북으로 안 후보를 지켜보다 직접 그를 만나기 위해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도 있었다.

부산 자갈치역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마주친 여성은 집에서 페이스북 중계를 보다가 안 후보를 직접 보고 싶어 안 후보를 찾아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오후 들어 비가 그치자 우의를 벗고 녹색 셔츠로 갈아입었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비를 맞으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앞다퉈 '안 후보에게 우산을 씌워드리고 싶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9시간 동안 이어졌다.

누적 조회 수는 23만4000 건에 달했고 약 2만6000 개의 댓글이 달렸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4박 5일 도보 유세에 대해 "'청춘 멘토' 안철수가 '국민 멘토' 안철수로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자평했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2011년 여름, 청년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로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던 '안철수의 청춘콘서트'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걸어서 국민 속으로, 안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면서 즉석 청춘콘서트가 벌어지고 있다. 대선이 진정한 국민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맨몸에 운동화 끈 질끈 묶고, 배낭 하나 메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간 안 후보를 너무나 많은 분이 함께 즐거워하고 반겨주신다"며 "'나라를 꼭 바꿔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가슴 깊이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각 선대위원장 및 지역위원장들도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에 동참, 각 지역에서 저인망식으로 바닥을 훑으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에서 안철수의 바람, 녹색 정치혁명이 차츰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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