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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노트북·간장게장용 꽃게까지…'없는 게 없는' 온비드

입력 : 2017-04-25 17:03:33 수정 : 2017-04-26 1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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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공영주차장·매점 등 다양한 매물 가득
소액 부동산 비중 높아 쌈짓돈 투자처로도 눈길

'온비드 앱'을 통해 편리하게 부동산 등 매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주형연 기자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만 매물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 자전거, 노트북, 심지어 간장게장용 꽃게까지 있더라구요. 검증된 물건들이 주로 매물로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방문하면서 득템할 기회만 노리고 있어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를 사용해 본 한 사용자의 후기다. 온비드를 떠올리면 대부분 ‘부동산을 공매로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명품가방, 공영주차장, 매점 등 다양한 매물들이 가득해 예비창업자들이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특히 500만원 이하의 소액 부동산 물건의 비중도 높아 쌈짓돈 투자처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 경찰차부터 꽃게까지…온비드에는 ‘없는 게 없다’

25일 캠코 관계자는 최근 온비드에 땅콩, 꽃게, 죽순, 원석, 경찰차 등 특이매물이 많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온비드 이용현황에 따르면 입찰참가자 수는 전년도(15만명) 대비 26.7% 증가한 19만명을 기록했다. 연간 낙찰건수도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 전년보다 10% 증가한 3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 온비드에서는 총 1만2061건의 임대권이 입찰에 부쳐졌다. 권리금이나 보증금 없이 비교적 저렴한 자금으로 수요처가 확보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온비드의 공공기관 임대물건의 장점이다.

단 각 기관별 유동인구 수나 주변 상가들과의 경쟁관계 등이 운영수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꼼꼼한 사전조사도 수반돼야 한다.

온비드를 이용하는 주 고객 중 장년층 이용비중은 2015년 34%에서 작년 45.1%로 늘었고 수도권 회원 비중도 40.4%에서 43.3%로 증가했다. 여성회원도 2015년 26%에서 작년 29.9%로 늘었다.

이정환 캠코 온비드사업부 팀장은 “인터넷 사용 연령층이 청년·중년층에서 투자 여력이 있는 장년층까지 확산되면서 온비드를 활용하는 고객층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여성고객들도 많이 애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공무원 아파트·상가주택용 토지 관심가질 매물

‘온비드 앱’이 많이 이용되면서 온비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011년 12월부터 제공된 스마트 온비드는 월평균 1만3000여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 2013년 4월부터는 공공자산 쇼핑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입찰기능이 추가돼 더욱 편리해졌다.

온비드에는 기부공매도 있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마련한 스마트 기기 등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IT기기의 활용 경험을 늘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 온비드 기부공매는 총 743점이 물건이 입찰에 부쳐졌다.

수익금은 서울시립 어린이 병원, 부산시 교육청, 부산점자도서관,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등 관련 단체에 스마트 기기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온비드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입찰진행결과 등 진행 상태를 메일과 문자로 알려준다. 입찰금액 산정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 중고자동차, 회원권 시세조회, 중고차 사고이력 조회 서비스 및 불용품 매각정보도 제공한다.

이 팀장은 “온비드에 올라온 물건들 중 압류재산 공매처럼 권리관계를 분석해 올라온 물건들도 있지만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들도 많다. 공무원 이파트 등이 이러한 예”라며 “이러한 물건들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학생 인구가 줄어들다보니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지역 등에 폐교물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주택지용 토지도 가끔 나오는데 관심가져볼 만한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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