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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송을 들으면 선거가 보인다…'엄지척' '아 대한민국' '떳다 떳다 비행기' 등

입력 : 2017-04-17 10:08:06 수정 : 2017-04-17 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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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시를 기해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운동이 시작됐다.

후보 선거원들과 유세차량은 이날 새벽부터 거리를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선서운동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각당의 선거로고송이다. 신나거거, 비장하거나,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거나, 특정 연령층의 향수를 자극하거나 사용 목적도 제각각이다.

각당의 선거 로고송을 들으면 그들의 선거전략과 지지를 유도하는 타깃층이 어디인지 등이 보인다.

다음은 기호순으로 각 대선후보들의 선거 로고송을 살펴봤다.

◇ 기호 1번 문재인, '엄지척'· 주 지지기반 젊은층 노려 '치어업'· 영호남 노려 '부산 갈매기'와 '남행열차' 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연령과 지역에 맞춰 로고송을 선택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우선 기호1번임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홍진영의 '엄지척'을 재빠르게 틀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 최근 2~3년사이 최대히트곡인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로고송을 채택, 거리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 1990년대에 발매된 코요태 순정과 2000년대 빅 히트를 친 DJ DOC의 런투유도 아울러 장착했다.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40~50대를 겨냥해선 1979년 발표된 나미의 영원한 친구, 1987년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들고 나왔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임을 과시하기 위해 영남유권자를 겨냥한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 호남유권자 향수를 달래는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각 지역에서 집중 방송하고 있다.

◇ 기호 2번 홍준표, '아 대한민국'으로 보수층 자극· '귀요미송'으로 버럭 이미지 탈피, 모래시계 OST 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애국의 상징이라는 1980년대 국민가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사용하고 있다. 보수층과 태극기 집회 열성참가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려는 전략이다.

또 트로트속 '무조건'으로 중장년층의 열기를 띄우는 한편 젊은 층에 인기 있는 '귀요미송'과 '음오아예'를 채택해 한국판 트럼프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으려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모래시계'검사를 선거에 적극 활용하려는 생각에서 OST도 사용할 계획이다.

◇ 기호 3번 안철수, 신해철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로 굳은 의지 알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수보는 고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 로고송으로 택했다.

꿈을 위해 나아가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한편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을 통과에 노력했듯이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동요 '떳다 떳다 비행'를 로고송으로 내세워 친근감을 강조, 젊은층을 파고 들 작정이다. 

◇ 기호 4번 유승민, 트로트 '샤방샤방'을 '4번4번'으로 바꿔 부르고 혜은이의 '파란나라'로 차별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가요와 트로트, 동요 등을 두루 로고송으로 정했다.

트와이스의 '치어업'을 사용해 젋은 감각을 과시하는 한편 박현빈의 '샤방샤방'으로 지지자들의 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치어업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샤~샤~샤~'(shy shy shy)'를 '4, 4, 4'로 개사하고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4번4번'으로 개사했다. 여기에 혜은이의 '파란나라'와 동요 '상어가족'으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 기호 5번 심상정성,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메시지 중심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촛불집회에서 주제곡 처럼쓰인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하면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통해 서민과 노동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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