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하면 당연히 같이 떠오르는 경주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온 성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장소이다. 부모부터 자식까지 세대를 하나를 묶어주는 수학여행의 메카 경주는 언제나 현재진행형 여행지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안압지, 분황사, 황룡사지, 계림, 월성, 포석정... 열거하는 것 조차 숨이 차다.
도시 전체가 온통 천년고도의 사적지로 넘쳐난다. 여기에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한 각종 테마파크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관광의 천국이라 불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학생들에게 즐거운 체험 교육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어디 경주만한 곳이 있을까.
특히, 경주시는 학생들의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각 학교 체험학습 담당 교사들이 안전점검 요청을 하면 시설 위생 소방 전기 가스 등의 점검 결과를 접수부터 결과 통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최고의 수학여행지인 역사문화도시 경주답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 높은 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럼 경주의 수학여행 코스는 어디가 좋을까?
경주 보문단지 입구에 위치한 동궁원은 2013년 9월에 개장한 사계절 전천후 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약 6만4858㎡의 공간에 동궁식물원, 경주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신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룡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어 완전한 형태를 짐작하기 힘들다. 그 궁금중을 풀어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황룡사 터 서쪽에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개관했다. 황룡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체험의 장’으로 인기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황룡사의 상징인 9층 목탑의 10분의 1 크기 모형을 전시한 목탑이 먼저 눈에 띈다. 약 8m 높이의 목탑모형 제작에는 8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목탑 주위로 삼면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밖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커지면 황룡사 9층 목탑 모형은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황룡사의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담은 3D 영상실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장소다. 황룡사지의 광활한 터에서 그저 머릿 속으로만 상상하던 장면들이 눈 앞에 현실이 되어 펼쳐진다.
특히 5월 7일까지는 특별전 ‘세계 유산 백제’전이 열린다. 신라의 중심 경주에서 백제를 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특별전시관은 역사교과서 백제 부분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제의 유물과 신라의 유물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정확히 일년 365일 중에 딱 3일(1월 1일, 설날, 추석)을 빼고 모두 개관한다.
경주하면 첨성대와 왕릉 사적지, 보문단지만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 40분만 달리면 시원한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넓은 몽돌밭과 고운 이름을 자랑하는 오류 고아라 해변,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나정해수욕장, 동해 일출의 절경인 대왕암이 있는 봉길 해변, 양남 주상절리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하서해안공원과 솔숲과 모래밭, 자갈이 공존하는 관성 해변 등 감포에서 양남면으로 이어지는 바다 100리 길에 위치한 해변은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파도소리길을 들른다면 당연히 읍천항 벽화마을을 지나칠 수 없다. 읍천항은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다. 읍천항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벽화 테마 거리로 읍천항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 여파로 발길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경주는 수학여행의 1번지”라며 “전국에서 수학여행단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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