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 솔로들의 외로운 영혼 달래줄 이것은?

오늘 4월 14일은 이른바 '블랙데이'다. 블랙데이는 지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아무일 없이 보낸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검정색이 꼭 새까맣게 타버린 솔로의 마음을 의미할 필요가 있을까.

최근 트렌드인 '집밥'(집에서 먹는 밥),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마시는 술)에 최적화 된 아이템으로 영혼을 치유하고 달래줄 '소울 메이트'는 바로 블랙이다.

솔로를 위한, 솔로의 품격을 지켜주는, 솔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날로 블랙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혼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블랙 아이템에 대해 알아봤다.

블랙데이 바로 전날인 지난 13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마치 블랙데이를 겨냥한 듯 적절한 시기에 출시되었기 때문.

세계 1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가 지난해 10월 출시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ml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블랙 레이블 200ml 제품은 전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눈길을 끄는 세련된 제품 포장으로 홈술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히 가볍고, 귀여워진 패키지 디자인이 특징으로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조니워커의 노력이 돋보인다.

까만 색이라고 다 같지는 않다. 짜장면이 주는 윤기 넘치는 검정색과 적당히 배인 기름기가 솔로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콤하고 고소하게 달래줄 것이다. '팔도짜장면' 철가방 패키지는 중국집에서 배달 시 사용하는 은색 철가방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팔도반점', '철가방이 왔다' 등의 문구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팔도짜장면'은 30년 노하우의 액상스프를 담은 정통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일반 분말스프와 달리 진짜 춘장에 양파, 감자, 돼지고기 등 큼직한 건더기가 들어 있는 액상 짜장소스를 사용해 정통 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원료 중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해 국산 돼지고기 100%(한돈)를 사용했다.

혼자 즐기는 문화생활도 마음의 여유와 온전한 집중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최근에 핫한 트렌드. 연극 '유도소년'은 블랙데이를 맞아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싱글을 위해 '유도반점'이라는 타이틀 아래 공연 관람객 전원에게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직화짜장'을 증정할 예정이다.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당신은 당신 혼자로서 이미 완성되었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반드시 연인의 사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크한 매력의 배우 류준열이 보여주었듯,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는 '욜료'(YOLO·You Only Live Once) 정신으로 당신의 피부와 외모에도 힐링이 필요하다.

남성을 위한 프리미엄 스킨케어인 헤라 옴므 '블랙 라인'은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궁극의 가치,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피부로 가꾸어주어 더욱더 멋스럽고 매력적인 남성으로 표현해준다. 연일 이어지는 회의와 미팅의 연속인 사무실에서든, 뜨거운 태양 아래 완벽한 라운딩을 준비하는 클럽하우스에서든 지치고 힘든 피부에 생기를 부여할 비장의 아이템을 챙기자.

혼자 있는 시간 오롯이 나를 달래는 시 하나에 내 삶 깊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의미 있다. 지난 10일 창비가 출시한 스마트폰 시(詩) 어플리케이션 '시요일'에는 자그마치 3만300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1966년 설립된 창비가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들에 실린 시가 대부분 실려 있다고 보면 된다. 1975년 신경림의 '농무'로 처음 시작해 400권이 넘는 창비시선의 대부분, 고은 시인의 '만인보' 30권 등이 포함된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