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제자와 남편이 사라진 지 한 달…아내 홀로 이혼소송 제기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04-05 11:13:23 수정 : 2017-04-13 16:17: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의 50대 전직 교사가 10대 여제자와 함께 자취를 감춘 지 한 달이 되어가는 가운데 사라진 남성의 아내가 이혼을 정식 요구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교실에서 애정행각을 펼치는 모습을 봤다는 학생의 증언이 나와 현지 교육계에 커다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네시주 컬레오카 공립학교 전직 교사 태드 컴민스(50)가 지난달 13일 자신이 가르쳤던 여제자 엘리자베스 토마스(15)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두 사람은 이틀 뒤인 15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대형 할인점 CCTV에 모습이 포착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미국 테네시주 컬레오카 공립학교 전직 교사 태드 컴민스(50)가 지난달 13일 자신이 가르쳤던 여제자 엘리자베스 토마스(15)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사진은 같은달 15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대형할인점에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 미국 CNN 캡처.


남편이 사라진 뒤, 태드의 아내 질은 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법원은 태드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고 그의 행방을 추적할 단서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질의 단독 소송 제기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은 소송비용 일체도 남편에게 요구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는 두 성인 자녀가 있으나, 질은 이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헤쳐나갈 일이 많겠지만, 가능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려 노력 중이라고 질의 변호인 콕스는 밝혔다.

질은 소송을 위해 콕스를 지난주 자신의 변호인으로 고용했다. 하지만 콕스도 두 사람의 소식을 접하지 못한 건 똑같다.

 
태드의 아내 질. 미국 CNN 캡처.


이런 가운데 태드의 수업을 받았던 한 학생이 교실에서 애정행각 나누는 두 사람을 본 적 있다고 CNN에 말했다. 오래전부터 조짐이 있었던 셈이다. 교사와 제자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현지 교육계에도 커다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드에게 납치 혐의 등을 적용한 경찰은 앰버경보(amber alert)도 발령했다.

앰버경보는 납치, 실종된 청소년(어린이)의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를 매체와 전광판 등에서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시민의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게 목적이다. 1996년 미국 텍사스주 앨링턴에서 납치, 살해된 9세 소녀 앰버 해거먼(Amber Hagerman)의 이름을 땄다.

 
태드에게 납치 혐의 등을 적용한 경찰은 앰버경보(amber alert)도 발령했다. 테네시주 경찰청 인스타그램 캡처.


질은 남편이 돌아오기를 아직 바라고 있다. 죄를 뉘우친다면 그를 용서할 생각도 있다.

제자와 사라진 남편은 자신이 31년간 알고 지내온 태드가 아니며, 드러내지 않으려 어딘가 숨겠지만 늦지 않았으니 잘못을 뉘우치고 자기 앞에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질은 말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