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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사이, 청첩장 받아…결혼식 가야 할까?

입력 : 2017-03-22 15:10:09 수정 : 2017-03-22 2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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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참석 여부 '친밀도'가 결정 / 결혼식 적정 축의금 5만~7만원

 

결혼식 적정 축의금은 어느 수준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7~21일 20~30대 미혼남녀 438명(남 230명, 여 208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참석과 초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청첩장을 받아도 결혼식에 꼭 참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6%는 ‘결혼식 청첩장을 받으면 모두 참석한다’고 답했으나, 74%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 결혼식 청첩장에 대한 미혼남녀의 부담은 큰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63%가 이처럼 답했다. 이 중 ‘약간 그렇다’는 58%, ‘매우 그렇다’는 5%로 각각 나타났다. 청첩장을 받아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청첩장에 대한 부담감은 주로 친밀도와 상관이 있었다. 친밀도 없는 ‘관계의 애매모호함’(35%)은 부담의 가장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다른 약속에 따른 ‘참석 여부의 불확실성’(29%)과 ‘경제적 부담’(19%), ‘거리적 부담’(10%), ‘시간적 부담’(7%)이 뒤를 이었다.

결혼식 참석 여부는 대부분(78%) 친밀도에 따라 결정했다. ‘내 경조사를 챙긴 사람’과 ‘사회생활’을 기준으로 정한 이는 각각 10%와 8%의 비율을 보였다.

축의금 액수도 ‘친밀도'(79%)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정했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이 내는 액수에 따라서'(12%), ‘경제적 상황'(4%), '당사자에게 받았던 액수에 따라서'(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적정 축의금 액수로는 ‘5만원 이상~7만원 미만'(5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3만원 이상~5만원 미만(25%), 7만원 이상~10만원 미만(6%), 10만원 이상~13만원 미만(5%),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4%)이 뒤를 이었다.

청첩장을 전달할 때도 ‘친밀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청첩장 전달에서 ‘상대방과 친밀도’를 가장 고민했다. 이어 ‘누구에게까지 전달해도 되는가’(26%), ‘상대방이 느낄 부담감'(18%), ‘오랜만에 연락하는 상황'(13%), ‘밥값 등 만남에 드는 비용'(5%) 등의 걱정을 표하는 응답이 뒤를 따랐는데, 이 역시 친밀도에 달려 있다는 게 듀오 측 분석이다.

듀오 관계자는 “설문결과에서 미혼남녀가 결혼에 대한 부담만큼 결혼식 초대와 참석 여부, 축의금도 깊이 고민하며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사회적으로 결혼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을 줄이고, 누구에게나 언제나 진심으로 축하하는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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