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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드 불똥에…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 무산

입력 : 2017-03-21 19:21:22 수정 : 2017-03-21 1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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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행사/中 “안전 우려… 하반기로 연기를”/양국 갈등 장기화 땐 개최 불투명 올해로 7회를 맞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인 ‘2017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의 상반기 개최가 무산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보인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무역협회는 하반기에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지만 사드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연내 개최도 불투명하다.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
자료사진
21일 무역협회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다음달 15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上海市人才服務中心)에서 현지에 진출한 62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는 ‘2017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장소 임차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2011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이 행사에는 25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장소 대관을 담당하는 중국 기관에서 한·중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타이틀을 내걸고 행사를 하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하반기로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상반기 개최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사드 반발에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한국 기업에 취직하려는 한족과 조선족 등 중국인 구직자들을 위해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중국 측 요청으로 보류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춘제 이후엔 인력난이 심하고, 한국 기업들은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인력 수요를 충당한다”며 “행사가 무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네트웍스 등 62개 한국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무역, 유통, 경리, 노무, 전산, 마케팅 등 총 24개 분야에서 530명가량이 채용됐다. 전체 구직자의 60% 정도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이며, 80%는 중국인(조선족 10%)이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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