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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로즈업] '무혐의' 박유천·김현중, 상처 딛고 연기 복귀할까

입력 : 2017-03-18 10:01:00 수정 : 2017-03-19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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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캔들 악몽에서 벗어난 남자 연예인들의 연기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여자친구와 임신 중 폭행 공방을 벌인 김현중(오른쪽 사진)이 1심에서 승소를 거둔 데 이어 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은 박유천도 이를 벗은 가운데 이들이 언제쯤 대중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시기와 복귀 방법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6일 4건의 성폭행 고소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9개월 만에 법적으로 자유롭게 됐다. 지난해 6월 4명의 여성에게 잇달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박유천은 경찰이 제기한 성매매와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얻어내 성범죄자로 낙인찍힐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박유천은 오는 8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박유천 측은 "이유 불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큰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을 공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고민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5월 현역으로 입영한 김현중은 입대 전에 전 여자친구 최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김현중은 최씨가 조작된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승소했고,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1억원을 배상받으라는 내용의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김현중은 1심 재판을 통해 결백을 어느 정도 밝힌 상황이다. 

지난 2월11일 만기 전역한 김현중은 당시 "군대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다른 시작,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역한다"며 "아직 많이 걱정되고 두렵지만, 군대 들어와서 헤쳐나가는 법들을 많이 생각했으니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그간의 고통을 짐작게 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유천과 김현중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한류 스타이고, 군 복무 중 스캔들로 공방을 벌였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처지이다. 두 사람은 전역을 앞두고 스캔들에서 벗어났으나 복귀 전망을 두고 엇갈리는 대중의 반응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형편이다. 

두 사람이 혐의를 완벽히 벗은 만큼 복귀하는 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혐의 유무를 다투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 만으로도 마주하기 불편하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일단 팬들은 혐의를 벗은 사실을 반기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현중의 전역 현장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팬 1500명이 운집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고, 박유천의 팬들 역시 지난 논란을 털고 새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이 혐의를 벗어 결백을 입증했지만, 평판에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소송 과정에서 오고 간 자극적인 내용의 공방이 세세하게 언론에 오르내렸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쌓여갔다.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추문에 휩싸여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터라 향후 연기 활동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유천과 김현중이 겪은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던 만큼 당장 드라마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시시각각 반응이 오는 드라마 특성상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의 의견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가 아닌 장르에서 활동을 모색하거나 기존 이미지와 다른 변신을 보여줄 만한 작품으로 복귀를 시도하는 방향으로는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2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시후는 지난해 1월에야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성 추문에 휩싸였지만 성폭행 혐의를 벗은 배우 이진욱과 엄태웅은 최근 저예산 영화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며 조용한 복귀를 알린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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