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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순풍 탄 문재인… '대연정' 역풍에 밀린 안희정

입력 : 2017-03-03 18:43:01 수정 : 2017-03-03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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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여론조사로 본 민심 / “한국당 품겠다” 승부수 던진 安 / 충청권 뺀 대부분 지역서 하락 / 1주일 새 6%P 떨어진 15% 그쳐 / 文, 2%P 오른 34%… 격차 더 벌려 / 국민 61%가 “특검 수사 잘했다” / “黃 대행 연장 불승인 잘못” 62% / 탄핵 찬성의견 77%…2%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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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과 ‘선의’의 정치를 설파한 안희정 충남지사 대선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을 다졌다. 국민 다수는 특검 성과를 호평하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를 잘못한 일로 평가했다.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들과 간담회에서 민간 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연합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이달 2일 조사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 32%에서 34%로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안 지사는 21%에서 15%로 6%포인트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로써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지지율 격차는 11%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한국농축산연합회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지난주 이재명 성남시장과 8%로 동률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주 9%로 오르며 8%에 머문 이 시장을 추월했다. 여권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주와 변동 없이 8%를 유지했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를 기록했다.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에서 시민사회연대회의와 ''탄핵정국 이후 촛불민심과 사회 개혁과제''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안 지사 지지율은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집단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은 60%에서 65%로, 이 시장은 11%에서 12%로 각각 상승한 반면 안 지사 지지율은 20%에서 14%로 떨어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쥐고 있다는 호남의 지지율도 전주에 비해 안 지사는 10%포인트나 떨어진 8%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탈표는 고스란히 이 시장 쪽으로 이동(7%→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 지지층의 이념성향별 분포에선 진보·보수 진영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도 표심은 24%에서 13%로 떨어졌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선의’ 발언과 ‘자유한국당까지 연정 대상으로 품을 수 있다’는 안 지사 승부수가 지지층 이반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3주 연속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도 2%포인트 오르며 보수층 결집 현상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화가 없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특검 성과와 수사기간 연장 거부 문제에 대한 국민 여론도 조사했다. 특검 역할 수행 평가에 대해 국민 의견은 ‘잘했다’ 61%, ‘잘못했다’ 26%, 모름·응답거절이 13%였다. 부정적인 평가조차 “제대로, 강하게 수사하지 못했다” 20%, “국정농단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 20%, “시간부족” 10% 등이었고 “편파적·인기영합·야당눈치 봄”을 꼽은 이는 10%에 불과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삼성 수사”(16%)가 가장 많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 분노와 박영수 특검팀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던 셈이다.

이 때문에 황 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고, 25%만 ‘잘한 일’이라고 봤다.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가 찬성한다고 밝혔고, 18%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찬성 여론은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줄어든 반면 반대 의견은 3%포인트 증가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의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박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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