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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헌재 결정나야 탈당이든 아니든 결심, 난 文에게 속은 사람"

입력 : 2017-03-03 13:38:43 수정 : 2017-03-03 13: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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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헌재의 탄핵 결정이 끝나고 나면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다 참고해야지 무슨 결심이든 할 것 아닌가"라는 말로 불쑥 나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설 보도를 두고 "탈당이라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 내가 판단해 (결심을) 하면 (탈당)하는 것이고, 안하면 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에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는 질문에 "지금은 모든 것이 탄핵 정국에만 집중돼 있지 않나. 앞으로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 관심이 어디로 갈지 대략 상상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나.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면 되잖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에게 (내 거취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는다. 탈당 얘기도 한 적이 없다"며 "나는 측근이 없다. 왜 측근을 인용해 자꾸 기사를 쓰느냐"고 쓴소리 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선 "출마 좋아하시네…내가 무모하게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결정 후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결심을 하면 그 배경에 대해 그때 가서 설명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법안 문제에 대해 나는 소위 '속은 사람'이다. 지난 총선에서 당이 기필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민주당 구성원 중에서 열의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 측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경제민주화가 포퓰리즘이라고 얘기하는 인간들도 있더라"라면서 "경제민주화의 뜻도 모르고 포퓰리즘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 같다. 그 사람은 그 정도의 수준이니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말 붙이면 다 되는 줄 알고 얘기하는 사람들"이라며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 것이니 뭐라고 얘기할 생각은 없다.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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