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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개혁과제 합의 땐 한국당과 연정 가능”

입력 : 2017-03-02 19:02:07 수정 : 2017-03-02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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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 임박 속 보수·진보 결집 지지율 하락 /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지는 과정… 문재인 새리더십 못 보여줘” 비판 “콘크리트 거푸집도 쌓아놓고 밟는 것처럼 저도 단단해지라고 밟히는 과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지율이 일직선으로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편집인협회 토론회 간 安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각종 현안에 대한 패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안 지사는 이날 “지지율 하락이라는 순환은 제가 응당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전통적 (진보·보수) 진영의 관점으로 보면 저의 이야기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의미다. 이날 토론회에서 야권 지지층에서 반발을 불러왔던 대연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도 진영을 벗어난 행보로 주목을 받았던 시점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연정 대상으로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고 말했다. 개혁과제라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한국당도 논의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 발 나아가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 대표에게 연정 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보다 나은 점을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이 좀 더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묶어서 외연 확대도 시키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높일 것이냐의 정치적 리더십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확장성 부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안 지사는 이날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도전에 대해 “도전이 잘 되면 대한민국이 잘 되겠지만,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이제까지 풍경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다른 대선주자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는 주장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월 27, 28일 동안 실시해 이날 발표한 3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지사는 4.4%포인트 하락한 14.5%로 2위 자리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4.6%)에 내줬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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