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홍 지사가 여권 대선주자로 부상한다는 관측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2015년 4월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다 로비 리스트를 남기고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건에 연루됐으나,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상태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참고 참다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 마디 했다”며 “검찰에서 요청하면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서울 동대문을에서 자신과 맞붙어 낙선한 홍 지사가 당시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한 행태도 꼬집었다. 민 의원은 “개표방송이 진행되자마자 트위터에 정계 은퇴한다고 하고, 3번을 당선시켜 준 동대문구에서 바로 떠나고, 당원들한테 편지를 보내 앞으로 정치를 떠나 봉사하는 제3의 인생을 살겠다고 한 바 있는데 도지사로 나서고 대통령후보까지 하겠다는 것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2심에서 무죄 받았다고 갑자기 특유의 막말과 막가파식 언사를 시작하는데 그냥 경남에 계시라. 서울에서 뵙고 싶지 않다”며 “이 분의 복귀는 막말, 어거지 정치의 재개를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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