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후원으로 개최된 효정통일장학금 수여식에는 김민하 전 민주평통부의장, 설용수 국민연합 상임고문, 정경석 (사)남북청소년중앙연맹 총재 등 내빈 300여명이 참석해 탈북 자녀들을 격려했다.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효정 통일장학금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탈북민 고교생 자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탈북민 자녀 3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제공 |
심재권 위원장은 축사에서 “남북통일은 통일의 당사자인 국민이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탈북자녀 장학생들이야말로 앞으로 통일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용수 상임고문은 “탈북인은 먼저 온 통일이며, 학생들은 미래 통일의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라며 “장학금을 받은 젊은이들이 큰 꿈을 펼쳐 ‘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김서련(군산 영광여고 3년)양은 소감을 통해 “어린 나이에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 중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면서 “이 장학금을 중국어학원 등록비와 책 구매에 쓴 후 나머지 돈은 대학생활 준비를 위해 저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다 여덟살 때 엄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했다. 중국에서 약 4년 동안 도피해 지내다 2010년 제3국을 통해 입국했다.
한미정(서울 세화여고 1년)양은 “네살 때 탈북해 그동안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몰랐었다”고 말했다. 한양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보면서 비로소 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탈북민들도 모두 자신과 같은 사람이고 한민족이며 동등한 인간임을 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탈북자녀 장학생은 NK지식인연대, 세계북한연구센터, (사)통일사랑교육협의회 등 탈북 단체와 국민연합 전국 시도지회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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