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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당선시 중국보다 미국 우선 방문, 中과도 잘 지내야"

입력 : 2017-02-22 14:45:19 수정 : 2017-02-22 1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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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중국보다는 미국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고

안 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의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이 중국과 미국 중 어디를 방문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세팅되는 올해 여름 전에 미국을 급하게 방문해야 한다"며 미국이 급하다고 했다.

안 지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략을 세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국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도 오랜 친구로 잘 지내야 할 나라"라며 "외교적 프로토콜이 한쪽에 쏠리듯이 행보를 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했다.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선 "선거라는 상황에서 너무 요동치게 전략을 짜는 것은 불안하다는 측면 때문에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하자는 것"이라며 "전략적 한미동맹이라는 틀에서 자주국방을 지향하면서도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위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말로 가부에 대한 답을 미뤘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집권해서 당장 재개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평화적으로 풀자는 기조를 유지하자. 그러나 그 사이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반복하는 상황이 온다면 제재에는 제재대로 동참해야 한다. 외교적 레버리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재개쪽에 무게를 싣겠지만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대화가 된다면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면서도 "다만 무조건 정상회담을 전제로 몰고가기는 어렵다. 대화가 시작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서는 "탄핵기각을 상정하지 않는다. 끔찍한 사태"라며 "헌법재판소가 국회에서 가결한 것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안 지사는 개헌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 "개헌 관련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했다.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는 "개혁과제에 동의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헌법을 나라의 현실에 맞춰 운영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협치와 대화의 능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경제정책이 구체성이 없어 맹탕이다'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맹탕이라고 누가 그러던가"라고 반박하면서 "과거 국가주도형 중화학 산업 육성전략으로 일자리를 늘려 왔지만, 이제는 이수종갱신(異樹種更新·다른 종류의 나무로 바꿔 심는 것)을 해서 새로운 과실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은 피할 수가 없다"며 "그때그때 위기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주제별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개혁입법을 일괄로 처리할 필요도 있다"며 "복합처방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과거 북한 추종 성향이 있었다'는 언급에 "이제 이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왜 계속 그 시대에 머무르며 불신과 불안을 얘기하나"라며 "전향서까지 하나하나 다 써야 하는가. 좀 (그 시대에서) 벗어나자. 저는 우리 헌법과 이념 체제를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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