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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또 '안갯속 화법'…거취 질문에 "내가 알아서 판단"

입력 : 2017-02-21 19:23:57 수정 : 2017-02-21 1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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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판결 후…” 구체적 언급 피해/ 주내 김무성·정의화와 회동 예정/ ‘제3지대 빅텐트’ 구상 논의할 듯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뮌헨 안보회의’ 등 4박5일간의 독일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만간 만나 지난 15일 조찬회동에 이어 분권형 개헌을 고리로 한 정개개편, 일명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특유의 ‘안갯속 화법’으로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갔다. 그는 탈당 가능성을 묻자 “내가 알아서 판단할 테니 자꾸 물어보지 말라”며 즉답을 꺼렸다. 독일에서 어떤 구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다. 일단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나야 한다. 두고 봐야지”라며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독일 방문을 마친 뒤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귀국 후 몇몇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탄핵심판 향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독일 일정 직후 차기 대선에서의 역할을 밝힐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그 시기가 헌재 판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귀국 이후 김 의원, 정 전 의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이미 탈당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조찬회동에서) ‘독일 다녀와서 (김 전 대표가) 결심이 서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며 “김 전 대표도 ‘그때쯤이면 결심이 설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차 회동이 곧 김 전 대표의 탈당 결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3인의 빅텐트 구상에 대해 “다음 정부를 ‘개헌을 위한 과도연립정부’로 꾸리자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에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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