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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특검 출석… 'VIP의 보안손님'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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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0 15:28:49 수정 : 2017-02-20 15: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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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1명인 안봉근(51·사진)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안 전 비서관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56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앞서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그는 매우 지치고 초조해하는 표정이었다. 안 전 비서관은 “헌재 출석은 왜 안 했나”,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등장인물들을 ‘프리패스’(보안손님)로 출입시켰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알고 있나”,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어떻게 생각하나” 등 물음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보안손님 출입이 당신의 담당 업무이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만 마지못해 “예”라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직행했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며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등 이른바 보안손님들의 출입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은 물론 일명 ‘주사 아줌마’, ‘기(氣)치료 아줌마’ 등 정체불명의 의료인도 다 그가 청와대를 드나들게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경찰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으나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70일)이 끝나 시간이 촉박한 특검으로선 이 대목까지 수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은 ‘주사 아줌마’의 청와대 출입 등 비선진료 의혹에 관해 조사하려고 소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관과 장씨는 이미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고, 최 전 총장과 박 대표는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으로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중 1명이다;

배민영·김태훈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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