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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내신 상위권 학생부 위주… 3등급은 논술 승부 ‘막판 뒤집기’

입력 : 2017-02-20 03:00:00 수정 : 2017-02-19 2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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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에 맞는 수시 지원 전략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입 수험생들의 경우 2018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화를 살펴 목표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우선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에 집중할지를 정해야 한다.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8학년도의 경우 전년보다 3.8%포인트 증가한 73.7%다. 수시를 먼저 준비하고 수능 위주인 정시는 패자부활전 정도로 여기는 수험생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수시 전형 가운데 학교생활기록부중심(교과+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6학년 57.4%, 2017학년 60.3%, 2018학년엔 63.9%까지 증가했다.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논술이나 적성고사 같은 수시 전형을 활용하면 ‘인(In) 서울’이 가능할 수 있다.

2017학년 대입에서 수시 전형을 통해 서울 주요 대학에 입학한 수험생들의 전형별 내신 성적 분포를 소개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서울지역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표본조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입시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 분석 결과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 등급에 맞는 수시 전형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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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1.5등급 이내

올해 서울지역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표본조사 분석 결과 내신 1.5등급 이내 학생들 가운데 인문계열 49.9%, 자연계열 55.9%가 각각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인문 43.6%, 자연 38.5%였다. 논술전형은 3.4(자연)∼4.2%(인문)였고, 실기는 2.2(자연)∼2.3%였다.

학생부종합전형 대학별 평균 내신 성적은 △서울대 지역균형 1.2등급(인문·자연) △서울대 일반전형 1.4(인문), 1.6(자연)등급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1.4, 1.5등급 △고려대 융합형인재 1.7, 1.8등급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한양대 합격자 평균이 인문 1.1등급, 자연 1.3등급으로 매우 높고, 기준이 있는 연세대는 1.2등급, 고려대는 1.3등급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합격자의 내신성적이 매우 높다”며 “교내 수상경력 등 비교과활동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이 교과전형보다는 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활동 및 면접 준비를 위한 서류, 자기소개서 등을 본인의 강점에 맞춰 준비하고, 수시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임 대표는 조언했다.


◆내신 1.5∼2등급

내신 1.5~2등급 학생 가운데 인문 72.8%, 자연 72.1%가 주요 10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평균 내신은 1.6, 1.7등급, 서강대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 1.8등급(인문),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1.9, 1.8등급, 서울시립대는 2.0등급이었다. 자연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관대 글로벌은 1.8등급이었고 한양대 학생부종합과 성균관대 성균인재는 1.9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내신 성적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3학년 1학기 내신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거나 최상위권으로 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6회 지원 중 1, 2장의 카드는 논술전형 쪽에 남겨두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 등급에 맞는 입시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각자의 내신 등급에 맞춰 학교생활기록부나 논술 등 수시 전형이냐,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냐를 미리 결정해 준비해야 한다. 지난 2일 서울 건국대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성과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건국대·대진대·동국대·서울시립대·전북대·한림대 등 6개 대학의 공동연구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신 2∼3등급

이들 내신 성적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은 인문 51.7%, 자연 56.1%였다. 논술을 통해 합격한 2∼3등급 수험생은 인문 40.8%, 자연 34.3%였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병행해 노려야 하는 성적대인 것이다. 상위권에 비해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학생부 전형보다는 논술 쪽을 노려야 상위권 대학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대교협 ‘어디가’의 2016학년 대입 결과를 보면 논술전형을 통한 수시 합격자의 경우 인문 2.1∼5등급, 자연 1.5∼4.2등급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신 2~3등급대라 하더라도 논술전형을 통해 주요대 진입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10개대 논술전형 합격자 가운데 내신 2~3등급대는 인문 41.4%, 자연 40.6%로 가장 많았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관건이기 때문에 적어도 지원 목표 대학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또 자연계 논술은 인문계와 달리 수학·과학 문제가 자주 출제돼 수능 성적이 높을수록 논술 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임성호 대표는 강조했다.

◆내신 3∼4등급

내신 3~4등급 학생들이 주요대에 가장 많이 합격한 전형도 논술이었다. 주요대학 합격자 중 인문 51.2%, 자연 64.9%가 3∼4등급이었다. 임 대표는 “사실 이 등급대 수험생은 내신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목표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시는 학생부 전형보다는 논술 위주로 준비하고, 정시에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등급대는 내신 관리보다는 수능 준비에 주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논술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위해서라도 수능에서 최소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로 진입하려는 노력이 긴요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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