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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천산갑 요리 SNS 자랑…공안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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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6 15:03:25 수정 : 2017-02-16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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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 천산갑(穿山甲)을 요리로 해먹었다고 자랑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올린 중국의 한 여성이 공안(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사는 린씨는 천산갑 요리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이틀 전 공안에 덜미를 잡혔다.

앞서 린씨는 2011~12년 수차례에 걸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천산갑 요리를 먹은 경험과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과 글은 누리꾼 손을 타고 온라인상에서 번져 나가다 최근 공안 당국에 적발되고 말았다.

린씨는 웨이보에 “천산갑의 죽음이 슬펐지만 요리는 무척 맛있었다”며 “천산갑 피로 지은 밥은 정말 특별한 음식이었다”고 밝혔다.

린씨의 범행이 뒤늦게 들통난 것은 천산갑 요리로 연회를 연 중국 지방관료의 불법 행위가 최근 이슈로 떠올라 지탄을 받은 탓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린씨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멸종동물 천산갑의 모습. 그는 천산갑 요리를 먹은 경험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공안(경찰) 당국에 발각되고 말았다.

중국망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광시(廣西)좡족 자치구에서 천산갑 연회가 열린 사실이 최근 밝혀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전직 관료 리닝(李寧)과 홍콩의 한 사업가가 벌인 연회에는 천산갑을 재료로 쓴 요리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PETA의 아시아 지부 관계자는 “보호받아야 할 천산갑이 학대받고 매우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가 연민어린 심정으로 이 문제를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산갑은 중국과 베트남 등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고기와 비늘이 약재나 고급 식재료로 여겨져 밀매가 잦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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