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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미 언론에 도배되는 부정적인 한반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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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5 12:44:53 수정 : 2017-02-15 1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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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김정남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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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촛불집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전후로 혼란 양상을 보이는 와중에 한반도 관련 뉴스가 미 언론에서 부각되고 있다. CNN방송·폭스뉴스로 대표되는 24시간 뉴스채널은 물론 ABC·CBS·NBC 등 지상파 방송에서 한반도 소식이 단골 뉴스가 됐다. 여러 소식을 전하는 신문은 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때문에 한반도 관련 뉴스는 잊을 만하면 신문과 방송에 등장했지만 최근엔 그 빈도가 더욱 잦다. 

뉴스 채널을 시청하던 이들에게는 한반도 뉴스가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일례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문으로 미·일 정상회담이 주요 뉴스로 등장했던 11일(현지시간)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자막 뉴스로 떴다. 방송사들은 즉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와 언론을 이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의 발사 소식이 알려졌을 때 회담 중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긴급기자회견을 마련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팜비치=epa·연합뉴스
뉴스 채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위기와 미·일의 대응법을 적당히 버무린 메뉴를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이튿날 신문 지면엔 전날 24시간 뉴스 채널이 보도했던 내용이 고스란히 활자화돼 나왔다. 텔레비전 뉴스에 비해 덜 자극적이었지만, 한반도 상황이 극히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빠뜨리지 않았다. 관련 뉴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국 내의 정서 등을 전하면서 며칠째 이어졌다. 이튿날부터는 트럼프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를 놓고 북한핵 관련 소식은 계속 변주됐다.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피살된 김정남.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좌관의 낙마로 트럼프 정부에 초반부터 위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도배를 이루던 14일엔 김정남 피살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번에도 미 언론은 미국 국내의 주요 뉴스였던 플린의 낙마, 플린과 러시아와 연계 보도에 이어 김정남 피살 뉴스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비중을 뒀다. 뉴스를 진행하던 CNN의 앤더슨 쿠퍼 앵커는 “북한 뉴스가 다시 올라왔다”며 그동안 북한 관련 뉴스가 많았음을 은연중 드러냈다. 미국 언론은 “북한 최고권력자 김정은의 ‘반쪽짜리 형제(half brother)’ 김정남이 피살됐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전문가의 발언을 이용해서는 “김정남은 플레이보이(playboy)이며, 도박꾼”으로 규정하며 여러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 대선이나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관련된 뉴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미국 언론은 지난해 말에도 한반도발 뉴스를 수시로 내보냈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심리 등도 보도됐다. 간혹 평화로운 촛불집회 장면을 전하면서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평가하는 사설과 뉴스도 있었지만, 부정적 범주를 벗어난 뉴스는 극히 일부였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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