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故김성재 동생 김성욱 "형 죽음 상처 아무니 아내가 떠났다"

입력 : 2017-02-15 11:54:38 수정 : 2017-02-15 15:23:03

인쇄 메일 url 공유 - +

듀스 출신 가수 故(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남겨진 유족의 고통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서는 故김성재 사후 22년, 어머니 육영애씨와 동생 김성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육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됐지만 아들의 생전 영상을 보면서 그리워했다. 

김성욱은 형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 방황했다. 김성재가 죽은 후 형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실패했고, 배우로 자리잡아가는 중 전신화상을 입어 배우도 그만뒀다. 이후 방황하던 김성욱은 아내와 결혼한 후 안정을 찾았지만, 또다시 불행과 마주했다. 김성욱의 아내는 지난해 말기암을 선고받고 한 달 전 세상을 떠났다. 

김성재의 죽음 이후 육씨와 김성욱의 갈등이 깊어졌다. 김성욱은 어머니가 형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 자신과 비교하는 것에 "좋은 사람은 추억만 남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잘해도 형만큼 잘할 수 없다"며 고백했다. 

또 김성욱은 연이은 불행에 대해 "형이 (죽은 후) 이제 좀 (상처가) 아물었나 싶으니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내가 좋아하면 그렇게 되는건가 그런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성욱은 형을 붙들고 사는 듯한 어머니에게 "형을 그만 보내라. 형을 그렇게 잡고 살면 엄마만 힘들다"고 갈등을 폭발했다. 엄마는 "왜 자꾸 나보고 형과 함께 사냐고 하느냐"면서도 "형과 네가 안 되는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고 김성재(당시 23세)는 1995년 11월20일 솔로곡 '말하자면'으로 컴백 무대를 가진 당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김성재의 몸에는 주삿자국 28개가 발견됐고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지금까지 의문사로 남아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