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원들이 나태함을 지적받는 자리에서조차 졸다가 사과문을 발표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 관료 회의에 참석했다가 잠든 공산당원 6명의 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됐다.
이들 6명은 샹양시의 주택기금 관리를 담당한 왕지안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게으르고 세태에 뒤처진 관리의 의식 개선을 주제로 발표자들이 단상에 올라 열변을 토했으나 왕씨 등은 ‘너는 발표해라, 나는 자련다’는 듯 눈을 감고 있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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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리의 나태함을 깨고 동기 부여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최근 열린 후베이성 샹양시 관료회의에서 시 주택기금 관리를 담당한 왕지안민이 졸고 있다. 왕씨를 비롯한 잠에 빠진 6명은 사과문을 발표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네티즌들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한 누리꾼은 “온종일 먹고 마시느라 피곤하실 테지”라며 “이들에게는 회의가 자기에 안성맞춤인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이는 “마작하시느라 다들 밤을 새우셨을 테니 푹 주무시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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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외 징계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매체는 “6명은 베이징에서 열릴 ‘파자마 파티’에도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상하이스트가 언급한 파자마 파티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로, 5년 전 이들 회의에서 잠들었던 여러 관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의 공분을 자초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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